세계 최고의 럭셔리카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생산 과정에서부터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품질 또한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로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차량입니다. 실제로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은 쉽게 표현조차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오늘은 롤스로이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롤스로이스 역사
1906년 영국의 최고급 수공 자동차 브랜드는 창립자인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의 이름을 따와 롤스로이스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처음 출시된 차량은 실버고스트입니다. 워낙 조용하고 부드럽게 주행하여 밤에 보면 마치 은빛 유령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성능과 내구성, 디자인 모든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이 차량은 결국 영국 왕실의 선택까지 받게 되어 상징성까지 붙으며 큰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창업주 롤스와 로이스는 큰돈을 벌게 되고 당시 비행기에 높은 관심을 보여 라이트형제가 개발한 비행기를 구입해서 탈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찰스 롤스는 비행 중 사고로 죽게 됩니다. 로이스는 롤스의 사망 사고로 큰 충격을 받게 되었고 시골로 내려가 공장을 세우고 요양을 하면서 자동차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탄생한 게 롤스로이스의 시그니쳐 그릴 디자인인 판테 신전 그릴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판매량은 더욱 올라갔고 경쟁사였던 벤틀리까지 인수하게 됩니다. 그 후 벤틀리를 롤스로이스의 저가형 모델 라인업으로 구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시 두 회사의 출시 차를 보게 되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그러나 최상류 층 부자들이 롤스로이스의 저렴한 버전인 벤틀리를 샀을까요? 당연히 명예를 중요시생각하는 그들은 롤스로이스를 선택했고 벤틀리의 초기 판매율은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벤틀리를 롤스로이스의 스포츠버전으로 출시하게 되었고 이 전략이 먹히면서 벤틀리의 판매율도 상승하게 됩니다. 차를 살 정도의 돈이 있다고 롤스로이스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회적 명성과 현금 300억 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겐 판매를 했습니다. 미국의 아이젠 하워 대통령도 4성 장군 시절에 구매거부를 당했고 유명한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마저 구매를 거부당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로는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이 구매를 원했는데 회사 측에서 독재자에게는 판매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돈만 있다면 누구나 롤스로이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델
크게 5가지 모델로 구분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먼저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입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과 같은 모델이며 세단에 속하지만 suv와 같은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12 기통 엔진에 배기량은 6.7리터에 달합니다. 커다란 차체와 괴물 같은 엔진성능과는 다르게 유령처럼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특징입니다. 두 번째는 고스트입니다. 팬텀을 조금 작게 디자인을 다듬어 나온 차량입니다. 고스트 또한 판매량이 좋자 쿠페버전인 레이스를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갑니다. 고스트와 레이스를 시작으로 기사를 고용하는 회장님들 타는 차가 아닌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용도로 수많은 연예인과 셀럽들에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후 오픈카 형태의 던이 출시되었고 대세인 SUV 바로 컬리넌이 출시하게 됩니다.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을 통해 대히트를 치게 되고 벤틀리도 벤테이가로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맞춰 롤스로이스도 컬리넌을 판매하게 되었고 2019년 역대 판매량을 갱신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패키지화되어 나오는 차량이 아닌 차량의 소재, 옵션등을 하나하나 구매자가 정하는 대로 수작업하여 출고되는 차량이기에 집값에 달하는 값어치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BMW에 인수되는 과정
1998년 롤스로이스-벤틀리는 재정악화 등으로 매물로 나오게 됩니다. BMW와 폭스바겐에서 눈독 들이고 입찰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롤스로이스의 상표권은 BMW에게 갔지만 신전 모양의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 사용권, 생산 공장은 폭스바겐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이 애매한 상황 때문에 BMW는 벤틀리그룹을 폭스바겐에 넘기고 그릴과 여신상 사용권을 가져오게 됩니다. 회사는 BMW에게 넘어가게 됐지만 아직도 롤스로이스를 영국과 연관 짓는 이유는 직원의 대부분이 영국인이며 생산 또한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문제없이 롤스로이스를 운영해오고 있는 BMW도 역시 내공이 탄탄한 회사임이 분명합니다. 차 마니아의 개인적인 바람은 각 회사 이미지에 맞는 차량들을 꾸준히 출시해 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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